[평창올림픽] 기대주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역시”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18 10:44 수정일 2018-02-18 15:29 발행일 2018-02-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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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거침없이 질주하는 최민정<YONHAP NO-5183>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

한국팀의 기대주 ‘빙상’은 당초 예상대로 안정적인 메달 레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수확한 메달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임효준, 최민정)와 동메달 1개(서이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 1개(김민석)다.

여자 쇼트트랙 500m 최민정과 남자 쇼트트랙 1,500m 임효준, 남자 10,000m의 이승훈 등이 메달권에서 밀려 아쉬움은 크지만 대체적으로 기대에 걸 맞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빙속에서는 추가로 금메달 3~4개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사상 첫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음에도 이내 자신의 주종목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에이스’ 최민정에 기대가 크다. 최민정은 남은 여자 계주와 1,000m를 잇달아 석권해 대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1,000m에서는 최민정이 워낙 ‘무적’이라 큰 걱정이 없다. 대회 전 불미스런 일 탓인지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심석희가 살아난다면 여자 계주 역시 추가 금메달은 한국 몫이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기대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다는 각오다. 500m와 계주를 남겨둔 상황에서 두 종목 모두 싹쓸이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1,000m 결승에서 넘어져 아깝게 메달을 놓친 임효준은 “대표팀 선수들이 즐긴다는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고 즐겁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현재까지 동메달 1개(남자 1,500m 김민석)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기대된다. 특히 대표팀 맏형 이승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승훈은 남자 5,000m 5위, 10,000m에서 4위를 차지했는데 기록 자체가 워낙 좋다. 여기에 김민석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이들이 고교생 정재원과 함께 출전하는 남자 팀추월 종목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승훈이 참가하는 남자 매스스타트도 한국팀의 금메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목이다. 네덜란드와 좋은 대결이 예상된다. 여자 매스스타트에도 김보름(강원도청)이 출전해 선전이 기대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18 평창 동계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