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33만명 늘었지만… 실업자도 100만명대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14 08:38 수정일 2018-02-14 09:07 발행일 2018-02-14 99면
인쇄아이콘
서울시청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YONHAP NO-4030>
최근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18 뉴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취업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33만 명에 달해 증가 폭이 4개월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고용 상황 개선 덕분이다.

하지만 실업자도 5개월만에 100만명 대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고용한파 해소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621만 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3만 4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 4000명 이후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보이다 4개월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이 늘었고 교육·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등은 줄었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 여파가 반영된 탓인지 숙박및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전달 4만 9000명 감소에 이어 1월에도 3만 1000명이나 전년 대비 감소했다.

고용률은 59.5%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으로는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 고용률의 경우 1년 전보다 0.7%p 올라 66.25%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 2000명이 늘어 102만 명으로 집계됐다. 5개월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포인트) 올라 8.1%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2016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제조업 불황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이 취업자 수 증가 폭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실업자 수 증가와 청년 실업률 증가세 기조는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개선 기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