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이상화 “500m에만 올인‘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13 11:17 수정일 2018-02-13 15:34 발행일 2018-02-13 5면
인쇄아이콘
[올림픽] 훈련하는 이상화<YONHAP NO-3645>
지난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이상화가 훈련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무후무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가 여자 1,000m를 포기하고 500m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13일 예정되었던 1,000m 대표팀 훈련에 이상화는 불참했다. 이날 훈련 명단에는 박승희와 김현영의 이름만 올라 있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상화가 14일 예정된 여자 1,0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8일 치러지는 500m 준비에만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 두 종목의 출전권을 얻고 있다. 하지만 체력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자신의 주몽목이자 오랜 꿈인 올림픽 3연패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는 과거에도 두 종목을 병행하기 보다는 그 때 컨디션에 따라 500m와 1,000m를 바꿔 출전해 왔다. 500m 레이스의 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1,000m에 출전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1,000m에서는 대부분 메달권 진입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1,000m 경기가 500m에 앞서 열리기 때문에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전을 고민했지만, 14일 1,000m에 출전하더라도 정작 500m 경기가 열리는 18일까지 너무 간격이 커 효과가 그다지 없을 것이라 판단한 듯 하다.

한편 이상화의 라이벌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이번에 500m와 1,000m에서 2관왕을 노린다. 고다이라는 14일 열리는 여자 1,000m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 평창 동계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