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예상보다 심한 혹한과 강풍에 평창 ‘휘청’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2-12 13:18 수정일 2018-02-13 10:05 발행일 2018-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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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알파인 대회전 강풍으로 연기<YONHAP NO-1383>
강원도 용평 알파인경기장에서 예정되었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 여자부 경기가 강풍으로 연기된 12일 경기 스로프의 기문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예상보다 극심한 강풍과 혹한에 ‘평창’이 휘청이고 있다. 야외 종목인 알파인 스키 경기 일정이 연이틀 연기되는 등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국제스키연맹(FIS)과 대회 조직위원회는 12일 오전 10시경부터 평창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시작하려던 여자 대회전 경기를 15일로 연기했다. 초속 9m에 이르는 강풍과 강추위에 도저히 경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전 9시 현재 현지 기온은 영하 19.8도, 체감온도는 영하 32.5도에 달했다.

전날에도 정선에서 열리기로 했던 알파인스키 전체 첫 종목인 남자 활강이 강풍에 무산되는 등 이번 대회 들어 예상보다 더한 추위와 강풍에 일정이 연달아 지장을 받고 있다.

 

5면_오늘의평창(13일)

 이에 따라 선수들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12일 경기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왔던 대부분위 선수들은 “마치 영하 1000 도쯤 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특별 참가 케이스로 평창에 온 북한의 김련향(26)도 미뤄진 데뷔전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실내 훈련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예상보다 더한 한파에 인근 스키장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강원 홍천군 소재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경기 이천의 지산 포레스트리조트, 용평 스키장 등 강원도나 경기 동부 쪽 스키장들은 1월 혹한에 작년 같은 보다 최대 20% 안팍이나 현격히 입장객이 줄었다. 이들 스키장은 스키객들이 평창이나 정선으로 건너가 올림픽을 관람하는 특수를 기대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자 이달에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 평창 동계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