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LG전자, 인공지능 名家 이미지 굳힌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08 10:25 수정일 2018-01-08 14:39 발행일 2018-01-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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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LG 씽큐 존에서 인공지능 가전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을 통해 LG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전략제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LG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탑재 제품·서비스 대거 선보이며,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44㎡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LG전자는 전시 공간에 입구부터 올레드 사이니지 246장을 연결해 올레드 협곡을 구현했다. 길이는 16m, 너비 16m, 높이 6m에 이른다. 관람객들은 28m에 달하는 길을 걸으며 총 20억 개 올레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내는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서 가장 공들인 공간은 AI 전시존인 ‘LG 씽큐(ThinQ) 존’이다. 이 공간 규모는 전체 부스 면적의 3분의 1로, 여러 전시 존 가운데 가장 넓다. LG 씽큐는 LG전자의 AI 제품·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CES를 통해 AI 선도기업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씽큐 존’에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소비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을 연출하고, 독자 개발 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뿐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세탁실에선 음성인식 트윈워시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가전들이 서로 연동하면서 효과적으로 의류를 관리한다. 거실에서는 음성인식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한다. 이외에도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로봇 등 다양한 상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전시, 공간의 경계 없이 이어지는 AI 경험을 선사한다.

LG전자는 자사 주력 제품인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TV 시장 재편 움직임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AI로 똑똑함을 더해 새로운 TV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LG 씽큐 TV를 통해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으로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게임기에 연결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알아서 ‘외부입력’ 설정을 ‘HDMI’로 변경해 게임기와 연결해준다. 콘텐츠 검색도 편리하다. LG 씽큐 TV에 “구글포토에서 작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고 말하면, 사용자의 구글포토 계정에서 해당사진을 찾아 보여준다.

올해 출시를 앞둔 ‘올레드 TV’ 주요모델에는 독자 개발한 화질칩 ‘알파9’을 장착해 보다 완벽해진 올레드 화질을 제공한다. ‘알파9’은 ‘올레드 TV’의 압도적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한다. 이외 나노셀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한 ‘슈퍼울트라HD TV’도 선보인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전시존을 명품 갤러리처럼 조성해 초프리미엄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다. 이 공간의 배경은 블랙 색상으로 꾸며 화이트 색상이 주로 쓰인 다른 전시존과 차별화했다. 냉장고, 세탁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요 생활가전의 핵심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별도 구성했다. 여기에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터보워시 3.0 세탁기 △이지클린 오븐 △쿼드워시 식기세척기 등을 전시한다.

LG전자는 사운드바, 포터블 스피커, AI 스피커 등 오디오 제품군도 선보인다. 신제품 주요 모델에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와 공동 개발한 고음질 음향기술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음질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외 △나노 IPS 모니터 △초고화질 4K UHD 프로젝터 △스마트폰 ‘V30’ 등도 선보였다. 차세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선보이는 비공개 부스도 마련했다.

한창희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앞선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CES 최고 혁신상’, ‘CES 혁신상’ 등 총 18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빔프로젝터, TV,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폰, 모니터, 오디오 등 혁신 제품들이 골고루 상을 받았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