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삼성전자,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대거 공개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8-01-08 11:26 수정일 2018-01-08 12:20 발행일 2018-01-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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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개막(4)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장 입구 대형파사드 앞에서 환영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이를 위해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인 2768㎡(약 840평) 면적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시티’라는 콘셉트 아래 주거공간·사무공간·자동차 등 소비자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 시티’에 들어서면 도시의 빌딩을 형상화한 크고 작은 LED사이니지로 구성된 초대형 파사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방문객들은 이 스크린을 통해 삼성의 IoT·AI에 기반한 혁신 기술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소비자들의 일상에 의미 있는 변화와 도전을 가능케 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방문객들은 이번 CES 2018에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삼성의 혁신 기술이 자사의 모바일·스마트 TV·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물론 제3자 기기와 앱을 어떻게 연동하고 제어하는지 상황별로 경험할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영화나 유투브를 보다가 집에 들어와서, TV의 큰 화면에서 보고 싶을 때에 “안녕, 빅스비. 집에서도 TV로 영화를 계속 보고 싶어 (Hi Bixby, I’m home, continue playing on TV”와 같은 간단한 명령만 하면 된다. ‘빅스비’는 사용자가 영화를 보는 행위에 맞춰 영화 보기에 적합한 조명을 켜고 에어컨 온도를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해 줌과 동시에 아무도 없는 거실의 전자 기기를 꺼 주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콘셉트를 공개한 ‘앰비언스’ 시나리오도 미래 IoT 기술로 시연한다. 동글이나 칩셋 형태의 앰비언스 모듈을 탑재하게 되면 IoT 기기가 아닌 화분·의자·조명 등 주변의 어떤 사물이든 ‘빅스비’와 연동해 스피커·마이크 기능을 하는 기기로 변신할 수 있다. 예컨대, 화분에게 에어컨을 켜달라고 명령하거나 욕실 거울에 일정 정보를 알려 달라고 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더 월(The Wall)’146형은 ‘마이크로 LED’를 적용해 컬러필터 없이 삼원색을 표현하는 진정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밝기·명암비·색재현력·시야각이 뛰어나고 수명 등 내구성도 우수해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모듈러 구조로 설계돼 크기·해상도·형태에도 제약이 없다. 이외 AI를 적용해 저해상도 콘텐츠를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2018년형 8K QLED TV 85형도 공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 준다.

‘2018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CES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의 음성을 구분하는 화자 인식(Voice ID) 서비스를 통해 ‘모닝 브리프’ 등을 실행하면 목소리를 구분해 개인별 일정·메모를 확인하거나 선호하는 뉴스·날씨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 미국 생활가전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라인업도 선보인다.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패키지 ‘셰프컬렉션 라인업’ 4종 등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AI 시대를 리드할 혁신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신제품들도 거래선 상담을 위한 별도 공간에 전시한다. 이번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새로운 규격의 메모리 제품인 8TB NGSFF NVMe SSD(PM983), 차세대 스마트기기용 프리미엄 모바일 AP ‘Exynos 9810’, ‘ISOCELL’ 이미지센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HBM2(고대역폭 메모리) D램과 UFS (범용 플래시 저장장치), SoC, EUV를 활용한 7나노 파운드리 공정 등 초격차 기술이 부각된 제품과 공정을 소개하고, 다양한 모바일·오토모티브·스마트홈 솔루션 등도 전시한다.

삼성의 첨단 IT 기술이 하만의 전장 기술을 만나 탄생한 ‘디지털 콕핏’ 전사관 한 켠을 차지한다. ‘디지털 콕핏’에는 차량용‘빅스비’와 ‘스마트싱스’가 적용돼 음성만으로 간편하게 차 안에 있는 에어컨·오디오 음량·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 안의 IoT 기기들도 간단히 제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와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는 디스플레이 3개를 각 목적에 맞게 QLED와 OLED로 구성했다”며 “기능 선택을 위한 노브는 삼성 스마트 워치의 회전 베젤 사용 경험을 차용해 3개의 다이얼 형태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