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車보험 손해율 상승세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7-12-13 17:30 수정일 2017-12-13 18:38 발행일 2017-1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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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5 11월 車보험 손해율 87.05%
전월 79.32%에서 7.74%포인트 급증
보험료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손해율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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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DB·KB·메리츠 등 손보 빅5의 1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05%를 기록했다. 손보 빅5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8월 78.2%에서 9월 80.62%, 10월 79.32%에서 11월 들어 7.74%포인트 급증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여름 휴가철과 장마, 장기간 추선연휴 등의 여파 등 계절적 요인도 존재하지만 보험료 인하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2010년에도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에 따른 제도 개선의 영향으로 이뤄진 보험료 인하로 손해율이 상승하는 사례가 있었다.

2010년 당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9%였으나 2011년에는 82.3%, 2012년 84.0%를 기록, 2012년 보험료 인하 이후인 2013년 86.6%, 2014년 88.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대물배상 제도 개선에 따른 손해율 개선으로 자동차보험 손실액이 감소해 보험료 인하 여력이 발생하자 일제히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대형사의 경우, 최소 0.8%에서 최대 2.7%가량 보험료를 낮췄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손해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겨울철 눈길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 4분기 손해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파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이용량이 늘어나는데다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12월 사고율은 높은 편이라 손해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 안정과 손보사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손해율 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