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원·달러 환율 1090선 붕괴…1089.1원 마감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7-11-22 15:55 수정일 2017-11-22 17:36 발행일 2017-1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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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1,090원대무너져
원·달러 환율이 6.70원 하락하며 1090원대가 무너진 1089.10으로 장을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

하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결국 1090원 선 밑으로 하락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에 비해 6.7원 내린 1089.1원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국내 경기 회복세와 함께 수출이 증가하는 등 국내 경기의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원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견인했다.

실제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0.50포인트(0.69%) 상승한 2만3590.83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즉 국내 경기 호조와 미국 증시 호조에 따라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를 매입,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외환시장에서 1090원 선이 수성 되지 못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선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며 “당장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성과 단발성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1090원 선이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간에 1060원 선까지 밀려날 수 있어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외환당국도 손을 쓸 수 없는 만큼 급락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남·김진호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