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 20조원 육박…비과세 일몰 전 자금유입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07 09:02 수정일 2017-11-07 09:02 발행일 2017-1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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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이 4년5개월 만에 2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지난 1일 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267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2013년 5월20일 20조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다 비과세 해외투자펀드가 올해 말 일몰을 앞두고 자금이 유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증시 회복으로 해외주식 자산평가액이 증가한 것도 한 몫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증시는 2015년 말 대비 30% 전후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015년 말보다 34.2% 올랐고 중국 항셍지수도 같은 기간 28.9% 상승했다.

지난해 3월 도입된 비과세 해외투자펀드 판매 잔고는 9월 말 2조4586억원으로 집계됐다. 잔고는 지난 8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계좌 수도 지난 8월 49만3000개에서 57만개로 급증했다. 9월 판매금액은 3559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판매 상위 10개 펀드 중 KB통중국고배당펀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슈로더이머징위너스펀드, 삼성인디아증권제2호펀드 등의 수익률이 9월 기준 40%를 넘었다.

판매고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1965억원)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1750억원)가 가장 높았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올해 12월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 상장주식 매매와 평가손익(주식배당과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고 의무 가입 기간이 없다.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매매와 입출금이 가능하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