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도 이겨낼 실적 개선주?…현대로보·LG유플 주목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06 17:00 수정일 2017-11-06 17:54 발행일 2017-1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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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외인 매도세 집중 종목 중 실적 개선주 찾기 분주
현대로보틱스·LG유플러스·동원산업·포스코강판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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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중반을 지난 가운데 시장은 올해 4분기 및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단기 순매도세가 강한 종목 중 실적 개선 종목을 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운수창고 업종에서 2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종 145억원어치, 음식료 17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단기간에 매도가 집중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이 상향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최근 현대로보틱스, LG유플러스, 동원산업, 포스코강판, 한화손해보험 등은 실적이 상향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에 대한 방향성, 혹은 초대형주에 대해 베팅을 하지만 그 외의 개별종목은 기존 보유분의 비중을 조절하기 위해 매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경우 개별 종목의 실적에 대한 관심보다 글로벌 자산배분에 대한 관심을 두기 때문에 실적 개선 종목 중 과매도 종목을 매수하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현대로보틱스를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총 10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에 현대로보틱스 주가는 45만1500원(10월31일)에서 이날 42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4.87% 떨어졌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로보틱스의 4분기 호실적은 확실시된다”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더이상 저평가 요인은 없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실적 전망 역시 좋지만 외국인이 무려 39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이 좀 더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에서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