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4.5조원’…역대 분기 최고 실적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13 08:48 수정일 2017-10-13 08:48 발행일 2017-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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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사진=양윤모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14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기록하며 또 한 번의 축배를 들었다. 이는 역대 삼성전자가 받아들었던 성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도 실적개선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이다. 올 들어 장기 호황을 지속 중인 반도체 부문은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며, 호실적을 적극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집계치가 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8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 매출액 잠정치는 62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65%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을 견인한 ‘키 플레이어’는 반도체 사업이다. 이날 구체적인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3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 중인만큼,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사업의 경우,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이같은 공급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38.2%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낸드플래시도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당초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으로 부진이 예상됐지만, 애플의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늘어 수익 감소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갤럭시S8’의 뒷심과 갤럭시노트 FE의 흥행 영향으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역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비교적 선방해 3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