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피폭량 10분의 1로 줄인 고감도 X-ray 디텍터 기술 개발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10-11 09:43 수정일 2017-10-11 09:44 발행일 2017-10-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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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브스카이트
페로브스카이트 X-ray 디텍터 연구 그래픽//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CT 등 엑스레이(X-ray) 의료영상촬영시 방사선 피폭량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디텍터 소재를 성균관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한 연구성과는 과학저널인 ‘네이처’ 온라인에 ‘유기금속 페로브스카이트를 이용한 대면적, 저선량 엑스레이 디텍터’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소재는 기존 엑스레이 평판 디텍터에 비해 감도가 20배 이상 뛰어난 동시에 생산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감도가 높기 때문에 훨씬 적은 엑스레이 조사량으로도 의료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액상 공정을 통해 대면적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기존 디텍터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대면적을 만들기 힘들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신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엑스레이 기기도 만들 수 있게 된다.

한인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상무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투과 성질이 매우 높은 엑스선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태양전지의 1000배 이상 두께가 필요하고 동시에 엑스선에 의해 변환된 전기신호를 잘 보존하는 성능확보가 필수인데,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합성 방법은 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