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인터배터리 2017’ 참가…고성능 배터리 라인업 선보인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27 13:59 수정일 2017-09-27 15:18 발행일 2017-09-27 10면
인쇄아이콘
170927_삼성SDI 인터배터리 사진(1)
삼성SDI는 인터배터리에서 원형배터리의 ‘뉴노멀’이 될 ‘21700 배터리’을 전시했다.(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27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참가해 고성능 배터리들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의 배터리 관련 전시회다.

삼성SDI 부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원형 21700 배터리다. 21700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18650(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향상시켰다. 회사 측은 “21700의 상용화로 기존 18650에 비해 보다 적은 수의 배터리를 연결해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 팩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날 전시회에서 21700 배터리를 적용한 전동공구, 골프카트, 전기자전거 등도 선보였다.

배터리 용량을 9.1MWh(메가와트아워)까지 높인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전력용 ESS는 발전소, 상업시설 등에 설치돼 불안정한 전력 수요에 대비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최대 부하를 낮추는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확장성이 용이한 새로운 개념의 가정용 ESS 제품들도 선보였다. 가정용 ESS는 일반 가정에 설치되는 배터리 시스템으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력을 ESS 내의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삼성SDI는 기존 60Ah(암페어와워) 대비 50% 향상된 94Ah 전기차용 배터리도 전시했다. 전시장 한켠에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BMW의 전기차 i3가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고체 배터리란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 기존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송호준 삼성SDI 기획팀장 상무는 “눈앞에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배터리들을 개발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