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2024년까지 51조9000억원 투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18 08:59 수정일 2017-09-18 16:22 발행일 2017-09-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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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반도체공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오는 2024년까지 국내에 51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경기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 등에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2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충북 청주에 낸드(NAND) 반도체 관련 15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에 OLED 관련 15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 과정에서 대규모 공장 신설에 따른 △인프라 확보 △안전·환경규제 확대 △전문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실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는 각사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삼성전자는 7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 SK하이닉스는 3000억원의 협력사 지원펀드, LG디스플레이는 1000억원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마련한 상태다.

이외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관련 협회를 중심으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장비·부품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술·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용한 원익IPS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박경수 PSK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백충렬 한국알박 사장, 전선규 미코 대표, 남기만 반도체협회 부회장, 서광현 디스플레이협회 부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