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가을 성수기 맞아 불붙은 ‘김치냉장고 대전’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17 17:20 수정일 2017-09-17 17:21 발행일 2017-09-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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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왼쪽 상단부터)삼성전자 ‘김치플러스’, LG전자도 2018년형 ‘디오스 김치톡톡’, 대유위니아 ‘2018년형 딤채’, 동부대우전자 ‘2018년형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자료제공=각사)

김장철을 맞아 가전업계가 김치냉장고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연간 1조원 규모의 김치냉장고 시장은 김장철 직전인 9~10월이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동부대우·대유위니아는 최근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과거 일원화됐던 제품 구조에서 탈피해, 각 사별로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하며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식품 종류별 ‘맞춤보관기술’을 탑재한 신형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김치 외에도 열대과일, 뿌리 채소, 와인 등 다양한 식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해주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갈수록 김치냉장고에 김치 외에도 다양한 식품의 보관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식품별로 보다 세분화된 보관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 탑재된 6단계 김치 보관은 ‘일반 김치’와 ‘저염 김치’를 구분해 각각 3단계(강냉·표준·약냉)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11가지 식품 맞춤보관은 △일반·채소 및 과일·음료 등 3가지 ‘냉장보관’ △강·중·약·육류 및 생선 등 4가지 ‘냉동보관’ △곡류·장류·감자 및 바나나·와인 등 4가지 ‘생생보관’을 지원한다. 제품 용량은 584ℓ, 486ℓ 두 가지며, 출고가는 249만~599만원이다

LG전자도 최근 2018년형 ‘디오스 김치톡톡’ 스탠드형 34종, 뚜껑식 15종 등 총 49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에는 일반 보관 모드 대비 유산균을 최대 12배까지 늘려주는 ‘New 유산균김치+’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맛있는 김치를 1.5배(2→3개월) 더 오래 보관해준다. 이외에도 ‘3단계 냉기케어시스템’으로 냉장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며, 에너지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고객들이 주로 선택하는 400ℓ 이상 용량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으로 월 소비전력량이 12kWh(킬로와트시·전력량 단위)이며 한 달 전기요금은 20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용량은 128~836ℓ로, 가격은 출하가 기준 60만~420만원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2018년형 초절전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제품 라인업은 102ℓ 소형 스탠드형 5개, 117~216ℓ 뚜껑형 5개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스탠드형 60만원대, 뚜껑형 50~70만원 수준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제품 크기가 크지 않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1인 가구 등 소형 가구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에너지 효율도 장점이다. 신제품의 월간 소비전력은 동급제품 대비 최대 40% 낮은 8.7kWh이다.

대유위니아는 자사 주력 제품인 ‘2018년형 딤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딤채 고유의 ‘땅 속 냉각’ 방식에 친환경 ‘땅 속 바이오(Bio)’ 소재를 탑재, 김치와 식재료를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 가능하다. 김장독처럼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김치통과 스탠드형 제품 서랍부에 적용했다. 다양한 식품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사용자를 위한 ‘스페셜 디(d˚)존’도 강화했다. 신제품은 총 63개 모델로 출시됐다. 제품 용량은 100~551ℓ로, 출고가는 64만원~424만원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