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삼성·LG전자, ‘QLED냐, OLED냐’ 첨단TV 자존심 대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01 11:03 수정일 2017-09-01 11:03 발행일 2017-09-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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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IFA(좌측에서 두번째)와 삼성전자 모델들이 메탈 퀀텀닷 기술로 풍부한 컬러볼륨과 압도적 화질을 자랑하는 QLED TV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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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에서 전시장에 사이니지 216장을 돔형태로 이어붙여,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 올레드 터널을 설치했다. //사진제공=LG전자

차세대 TV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일 개막한 ‘IFA 2017’에서 또 한 차례 격돌했다. 삼성전자는 ‘QLED’, LG전자는 ‘OLED’가 향후 TV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하며,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한층 강화된 QLED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기존 55·65·75인치에 이어 88인치를 전시하는 동시에 커브드 타입만 있었던 ‘Q8 시리즈’에 플랫 타입 도입을 발표했다.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하는데도 무게감을 뒀다. QLED TV에 적용된 ‘투명 광케이블’의 실용성 및 인테리어 요소적 가치를 집중 조명했으며, 최근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에서 상위에 입상한 5개 수상작들도 함께 선보였다.

데이비드 로우 삼성전자 유럽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IFA 공식 개막에 앞서 진행된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QLED TV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OLED TV 시장 재진입 가능성을 직적접으로 부인했다. 이어 “QLED는 잔상 문제가 없고 비용 효율도 뛰어난 만큼 미래의 주류 TV 기술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G전자는 ‘OLED 진영’에 합류하는 제조업체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대세론을 펼쳤다.

올해 IFA에서는 올레드 진영의 확대 움직임이 뚜렷하다. 올레드 TV를 전시하는 제조사는 13개로 지난해(8개)보다 5개 늘어났다. 덴마크의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은 LG전자와 협업한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가 강조하는 OLED의 가장 큰 경쟁력을 ‘수익율’이다. 실제로 LG전자 HE사업본부(TV사업 담당)는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8.5%(매출 8조 5610억원, 영업이익 7252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다. LG전자가 상반기에 올레드TV로 거둔 매출 비중은 15%에 육박한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약 3%인 것을 감안하면, 올레드 TV가 수익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이번 IFA서 전시 공간 입구에 올레드 사이니지 216대를 진열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의 올레드 터널을 만들어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화질과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돌비사의 첨단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도 적용해 ‘듣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