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한층 진화된 '스마트홈' 혁신의 장 열린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30 14:18 수정일 2017-08-30 14:32 발행일 2017-08-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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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12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IFA 2017 전시회가 열리는 베를린 메세 입구에 깃발 광고를 대거 설치하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각사)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이 내달 1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로 57회째를 맞은 IFA에는 글로벌 50개국 1600여개 업체가 부스 참여하고 25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IFA에서 가장 주목할 트렌드는 ‘스마트 가전의 대중화’다. 가전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만나며 스마트해지는 흐름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됐지만, 올해는 실생활 속에 좀 더 깊숙이 침입한 스마트 가전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외에 중소-중견 가전업체들도 자사 경쟁력을 녹여낸 다채로운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보다 진일보한 스마트 가전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은 흐름을 주도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AI와 음성인식, IoT를 갖춘 ‘패밀리허브’ 냉장고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된 제품을 통합 제어하는 ‘삼성커넥트’ 등이 중요한 축을 이룬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IoT 허브’로 삼는다는 목표로 ‘스마트씽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스마트홈 전략을 선보인다. 이외 유럽 업체인 밀레와 지멘스, 베스텔 등도 한층 진화한 스마트홈 기술을 과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TV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또 다른 볼거리다. ‘QLED’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진화된 HDR 기술인 ‘HDR10플러스’를 공개한다. HDR는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보이는 명암비 극대화 기술이다. 또 전시 부스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HDR10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초고화질 화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OLED가 HDR 구현에 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맞불 작전을 펼친다. 올해 IFA에서 OLED 진영에 합류하는 제조사는 지난해 8개에서 13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도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행사보다 하루 앞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다. LG전자가 IFA 개막 전에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뒤이어 소니도 신형 스마트폰 3종을 선보인다. 그 중엔 프리미엄 제품인 ‘엑스페리아XZ1’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화웨이 대표 등 IT 거물들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를 비롯해, 피터 노타 필립스 CEO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터 한 부사장, 핏빗(fitbit)의 제임스 박 CEO 등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기조연설 주제는 AI와 IoT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