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제혜택 사라진 홍콩서 '빈 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10 13:15 수정일 2017-07-10 17:26 발행일 2017-07-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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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판매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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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트, SNS

테슬라가 한 때 아시아 최대 판매고를 올렸던 홍콩에서 완전히 빈손이 됐다.

홍콩 정부가 4월1일부로 전기차 세제혜택을 종료하면서 테슬라 판매대수는 2939대에서 0으로 증발해 버린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4월 이후 홍콩시(市) 차량 등록사업소에 테슬라 모델S 혹은 모델X 등 ‘테슬라’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다.

그나마 5월 들어 5대의 테슬라 차량이 등록됐으나 이 역시 명의이전으로 등록된 중고차들이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측은 성명을 통해 “홍콩 정부정책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접하게 해 준 것은 인정하나 우리는 보조금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실적보고서에는 지역별 판매대수가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으며 올 초 유럽 몇 몇 국가에서도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자 이 테슬라 차량 판매가 제일 먼저 타격을 받았던 사례가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