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무효’ 집회…태극기 집회 사망자 ‘영결식’ 진행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3-18 14:46 수정일 2017-03-18 15:28 발행일 2017-03-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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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무효 집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지난 10일 안국역 집회에서 사망한 고 김해수(67)·김완식(72)·이정남(67)씨의 영결식으로 진행됐다.

순복음우리교회 신소걸 목사는 “고인들이 태극기 애국국민들을 대신해 십자가를 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역사에서 언제나 오른쪽은 좋은 편이었고 왼쪽은 나쁜 편이었다”며 “빛과 어둠, 오른쪽과 왼쪽, 우파 보수와 좌파 종북, 자유 대한민국과 공산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제대로 된 정통 보수우파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 무효 집회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차에 태극기를 헌정하는 행사에서는 서석구 변호사 등 집회 참가자들은 운구차 뒷편 트렁크에 태극기를 놓았다.

선두에 선 운구차는 대한문을 출발해 집회가 열렸던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까지 시위대 행렬을 이끌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전 집회 때보다 눈에 띄게 많이 줄었다. 경찰은 광화문에서 숭례문으로 향하는 차로 일부만 통제하고 나머지 3개 차로는 통행을 허용했다.

탄핵 무효 집회

서울시청 광장쪽 5번 출구 근처에서는 새로운 ‘새누리당’ 창당을 위한 입당 신청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왔다는 집회참가자 고승근(59)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은 속도도 빨랐고 합법적이지도 않았다”며 “대통령이 말한 대로 우리는 탄핵 결정에 불복한다”고 했다. 고씨는 “대통령 탄핵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우리는 계속 집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