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최고 스펙' 취준생 65%, 3월 공채 앞두고 '스펙 급조'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19 15:42 수정일 2017-02-19 15:42 발행일 2017-0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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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을 급한게 만든 경험 이미지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작년 3월 설문조사 결과 취업준비생 65%가 스펙을 급조한 경험이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3월 공채 시즌을 앞두고 취업준비생들의 ‘스펙쌓기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작년 3월 인크루트 학생 및 취준생 회원 556명을 대상으로 ‘스펙을 급하게 만든 경험’을 설문조사한 결과, 65%의 취준생들이 단기간에 스펙을 만든 경험이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공채를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이력서에 컴퓨터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 한 줄이라도 추가하고 싶기 때문이다.

스펙을 급조한 항목으로는 ‘토익 및 오픽 등 어학점수(2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컴퓨터나 직무 관련 자격증’이 22%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봉사활동(6%) △헌혈(4%) △동아리활동(4%) △학과 내 활동(4%) 순이었다.

스펙 급조를 위한 준비 기간은 ‘1개월 이상~2개월 미만’이 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주~4주(11%)’, ‘1~2주(6%)’, ‘3개월 이상(6%)’ 순이다.

스펙을 급조한 이유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자신감이 쌓여서(23%)’, ‘상대적으로 내 스펙이 너무 별 볼 일 없게 느껴져서(22%)’, ‘같은 지원자라면 점수가 높은 지원자를 선호할 것 같아서(13%)’, ‘이 정도는 돼야 서류 컷트라인에서 안 떨어질 것 같아서(13%)’라고 응답했다.

급하게 스펙을 만든 취준생들 중 55%는 ‘급조한 스펙이 취업에 도움 된다’고 답해 ‘도움이 안된다(19%)’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채 시즌 직전 취준생들이 급한 마음에 스펙을 급조하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최근 기업에서 직무 중심 채용이 진행되는 만큼 취준생들도 스펙에 집중하기보다는 직무에 맞는 취업 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