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청와대 기싸움 팽팽…“대통령 대면조사 거부, 기간연장 사유”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09 15:44 수정일 2017-02-09 15:45 발행일 2017-02-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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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특검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여부가 특검 수사기간 연장의 한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연합)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청와대 간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9일 박영수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 여부가 특검 수사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의 이런 발언은 청와대가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을 늦출수록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특검보는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는 아직 이런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박 대통령 변호인단과는 일체 연락하지 않고 있다”며 “수사 기간도 고려하겠지만 기본 원칙은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그동안 핵심 의혹인 뇌물 혐의 수사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그동안 청와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대통령의 대면조사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