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뚫렸다" 야생조류서 2년 만에 AI 검출…고병원성 가능성 높아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3 17:41 수정일 2017-02-03 19:38 발행일 2017-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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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3일 오후 한강사업본부 환경과 직원들이 뿔논병아리가 폐사체로 발견된 서울 한강 성동지대 도선장 주변지역에서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시와 성동구는 도선장 주변과 인근 자전거 도로 구간에 차단띠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차를 동원해 소독을 벌이고 있다.(연합)
 

서울시는 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서울 시내 야생조류에서 AI가 발생한 건 지난 2015년 2월 이후 2년 만이라 우려를 더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1마리 폐사체에서 AI(H5N6)가 검출됐다.

시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폐사체를 수거한 뒤 해당 지역에 대한 1차 소독을 마친 상태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AI가 고병원성인지를 정밀검사 중이다. 검사 결과는 3일 오후나 4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서울 시내 AI 폐사체 발견지<YONHAP NO-4192>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한강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3일 전했다. 사진은 AI 폐사체가 발견된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 (연합)
서울시 관계자는 “H5N6 AI 바이러스는 고병원인성인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말했다.

시와 성동구는 한강 도선장과 자전거 도로 등 인근 640m 구간에 차단 띠를 설치하고 살수차와 방역차로 3일 동안 집중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근 자전거 산책로는 6일부터 통행을 재개한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시는 즉시 시내 모든 가금 가육 시설에 대한 임상 예찰을 할 계획이다. 또한 반경 10km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870여 마리의 가금류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