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 연극영화과 거창연극제 대학극전 '3관왕' 석권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8-16 18:02 수정일 2016-08-16 18:02 발행일 2016-08-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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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공연연습 장면(거창에서).(사진제공=대경대학)

대경대학교는 15일 거창 수승대 축제극장에서 폐막한 ‘제28회 거창국제연극제 대학생 연극경연대회’에서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동상수상과 함께 남자연기대상(25·한상욱), 우수연기상(24·민수진)을 수상해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대경대에 따르면 이번 연극제는 국제적인 연극제 거창국제연극제와 함께 대학생연극경연대회가 수승대 3개 야외무대(축제극장, 돌담극장, 거북극장)에서 동시 개최됐다.

전국 연극영화과 대학극 경연대회는 올해 11회째 개최돼, 15개 대학들이 올해 본선에 출전해 연극으로 진검승부를 펼쳤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원작 소포클레스, 이윤택 극본 ‘오이디푸스’(지도교수 김미숙)로 출전해 3관왕에 올랐다.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와 결혼하고 아버지를 죽이게 된다는 신탁에 의해 고향을 떠나 ‘티베’도시로 오게 된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그린 비극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눈을 뽑아 최후의 비극적 삶의 운명에 맞서는 오이디푸스를 실험극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지도교수 대경대 김미숙 교수는 “다소 어려운 작품 이였지만 고전 그리스 비극을 현대화해 실험적인 연극정신으로 접근하려고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 공연 당일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해준 학생들의 연극정신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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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상욱(오이디푸스 연습장면 중앙).(사진제공=대경대학)

이 대회에서 남자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상욱(25·3학년) 학생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고 고생하며 함께 작품을 만든 동료들과 교수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거창국제연극제는 유료 관객 수 2만 2000명으로 지난해 1만 3000명을 넘어서, 무더위 폭염으로 피서객은 줄었지만 오히려 거창국제 연극제 공연을 관람하려는 관객은 늘었다.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관객으로 힘으로 치러진 이번 축제는 자연, 연극, 인간이 하나가된 국제적인 축제였다”면서 “대학 연극은 매우 수준이 높아졌고, 일반 경연작품들도 국제무대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작품들이였고 관객수준도 매우 높아졌다”고 평했다.

김건표 교수는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극 무대에서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는 것은 전공으로 선택한 연극으로 승부하겠다는 학생들의 연극정신과 열정이 매우 높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교수들이 제작수업 환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 대학극전에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다룬 ‘빨간시(작 이해성)’를 출품해 교육부장관상인 작품대상과 우수연기상, 여자연기대상 3관왕을수상한 바 있으며, 밀양연극제에서는 ‘소시민의 로맨스’로 작품상과 연기상을 수상해 올해까지 최다 8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대경대 연극영화과는 9월2일부터 19일까지 방학동안 연습한 7개 작품으로 캠퍼스 연극 경연대회 제2회 ‘청춘연극열전’을 개최한다.

연극영화과는 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매면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경산=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