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나도 손자·손녀, 할매·할배 있어!" 체험활동 호응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8-14 18:00 수정일 2016-08-14 18:00 발행일 2016-08-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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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나도 할매할배, 손자손녀 있다 행사 모습.(사진제공=경북도청)

경북도는 13일∼14일까지 1박 2일간 도내 어르신과 청소년 40명이 함께 안동 산메골 녹색체험마을에서 ‘나도 손자·손녀, 할매·할배 있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 농촌체험활동을 펼쳤다.

‘나도 손자·손녀, 할매·할배 있어!’ 프로그램은 경북청소년진흥원이 신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도내 5개 기관(안동YMCA, 안동청소년문화센터, 영천시청소년수련관, 상주시청소년수련관, 문경청소년문화의집)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타 기관으로 확대 보급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리엔테이션(관계형성 프로그램) ▲스마트폰 사용법 배우기 ▲짚공예 ▲전통음식 만들기 ▲농촌체험활동 ▲손 편지 쓰기 등으로 구성돼, 운영하는 기관에서 4개씩 선정해 각 기관별 자체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5개 기관에서 각각 어르신 20명과 청소년 20명씩 모집해 운영 중이며, 도내에서는 200여 명의 어르신과 청소년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각 기관에서 진행하는 총 4차례의 정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면서 청소년들은 어르신에게서 경험이 담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어르신들은 젊은 세대의 문화를 접하며 청소년들의 문화를 익히게 된다.

가장 큰 특징은 어르신과 청소년의 1대1 멘토링 시스템으로서 대부분은 손자·손녀가 멀리 있는 어르신들과 조부모가 안 계시거나 멀리 있어 만나기 어려운 청소년들로 구성돼 의미가 더욱 짙다.

이날 녹색체험마을에 모인 청소년들은 어르신과 함께 고추를 수확하고 마을잔치에 내놓을 음식을 직접 준비했다.

이전에 안동YMCA에서 진행한 2차례의 프로그램(첫 만남 얼음 깨기, 할매·할배와 스마트한 세상 열기)으로 서로 친숙해진 관계라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활동에 참여한 최세량(경안고 2학년) 학생은 “날씨가 더워서 땡볕에 조금만 서있어도 금방 지치는데 농민 분들은 1년 내내 농사일을 하시니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난 시간에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해 알려드릴 때는 뿌듯함을 느꼈는데 이번에는 능숙하게 시범을 보이고 가르쳐 주시는 어르신들에게 존경심이 들었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 이원경 여성가족정책관은 “경북도는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할매·할배의 날’확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시범운영 중인 안동, 영천, 상주, 문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이 단순히 청소년들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삶에도 활력소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