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프랑스제 프리미엄의 진수 시트로엥 '뉴 DS5'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05 07:00 수정일 2016-08-05 07:00 발행일 2016-08-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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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DS5의 주행 모습 (사진제공=한불모터스)

‘뉴 DS5’는 타면 탈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자동차다. ‘DS’는 프랑스 회사 시트로엥의 고급차 브랜드로 뉴 DS5는 DS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이다. 같은 유럽차이긴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 정교한 맛이 특징인 독일차와는 느낌이 다르다. 부드럽고 품격있는 영국차와도 차별된다. 처음에는 “뭐 이런 게 있어?”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타면 탈 수록 DS만의 개성에 뼈져든다. 볼매(볼수록 매력있다는 뜻)같은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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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강한 프리미엄 해치백

뉴 DS5는 개성 강한 스타일이의 프리미엄 해치백이다. 처음 보는 순간 ‘독특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우아하고 품격있는 세단의 장점과 4도어 쿠페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어색하지 않게 결합됐다. 길이는 짧지만 폭은 현대차의 그랜저보다 넓어 차체가 상당히 커보인다.

DS는 시트로엥이 별도의 고급 브랜드로 독립시킨 만큼,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 시트로엥의 흔적을 지우는데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프론트 그릴 중앙에 새로 새긴 DS 엠블럼과 강인한 인상의 육각형 모양 그릴 장식으로 대표되는 ‘DS 윙’이 그 특징이다. 특히 크롬으로 마무리한 그릴은 뉴 DS5의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리고 3개의 LED와 1개의 제논 모듈로 조합된 LED 제논 헤드라이트는 DS5의 디자인 정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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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DS5의 실내 모습 (사진제공=한불모터스)
개성강한 디자인은 실내 인테리어로 이어진다. 썬루프는 3피스 타입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으로 이뤄져 있고 항공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조절장치가 썬루프를 가로질러 위치한다.

아래를 잘라낸 D컷 스티어링휠은 다소 크게 느껴지지만 조작하는데 무리가 없다. 아날로그 시계 역시 실내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468L에 이르는 트렁크 공간은 골프 등 레저 활동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차량 뒷좌석의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00L에 달하는 공간이 생기지만, 센터콘솔 수납공간은 물론, 실내 군데군데 있는 수납공간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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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DS5의 실내 모습(사진제공=한불모터스)

밟으면 밟는 데로 ‘쭉~’

배기량 1977cc 불루(Blue)HDi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불루HDi 엔진은 유로6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SCR(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과 DPF(디젤 입자 필터) 기술을 적용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90%까지 줄였다고 한다. 미세먼지 제거율은 99.9%에 달하고 미립자 필터 앞쪽에 설치된 SCR 시스템은 모든 주행 조건에서 작동된다.

무엇보다 최대토크가 2000rpm의 비교적인 저회전 엔진구간에서 나와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는 느낌이다. 도로를 밀착해서 달리는 느낌도 좋다. 해치백 스타일이지만 굽은 도로를 만나도 뒤뚱거리지 않아 속도를 더욱 높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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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DS5의 실내 모습 (사진제공=한불모터스)
버킷시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몸을 꽉 잡아줘 흔들리지 않게 하고 개방감이 뛰어난 A필러는 전방 시야를 확 트이기 해줘 주행에 도움이 된다. 신형 EAT6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거의 없고 상황에 따라 최적의 변속타이밍을 만들어 낸다.

특히 뉴 DS5는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는 댐퍼가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 차량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잘 잡아내는 동시에 편안하게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도록 세팅됐다. 하지만 저속부터 고속까지 한결같이 무거운 D컷 스티어링휠은 아쉬운 부분이다. 4000만원대 중후반 가격으로 프랑스제 프리미엄을 느끼고 싶은 유저에게 DS5는 현명한 선택이 될 듯 하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