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200여대 최신 차량이 해운대 달군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5-29 15:43 수정일 2016-05-29 15:58 발행일 2016-05-30 5면
인쇄아이콘
마세라티 르반떼(Levante) 이미지
마세라티 르반떼 (사진제공=마세라티)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의 벤테이가 (사진제공=벤틀리)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1)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제공=현대차)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_ PACE
재규어 F-PACE (사진제공=재규어코리아)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이번 주 본격 개막하면서 부산 해운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모터쇼는 도쿄모터쇼와 베이징모터쇼 등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비하면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떨어지지만, 국내 최대 자동차 박람회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부산모터쇼는 ‘미래의 물결, 감동의 기술’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만 5대로 내달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본격 개막한다.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재규어, 마세라티, 벤틀리 등 유명 브랜드까지 총 출동하는 이번 모터쇼에는 200여대의 최신 차량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부산에도 부는 친환경 바람

작년 폭스바겐 사태 이후 거센 물줄기를 이루고 있는 친환경차 바람은 부산에서 그 물줄기를 더욱 확대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닛산 등 총 9개 업체가 30여대의 친환경차을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로 선보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버전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품한다. 국내 최장 거리인 1회 충전으로 191㎞를 주행할 수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를 비롯한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등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기아차도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한국지엠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는 주행거리를 연장한 차세대 전기차 ‘볼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일본의 도요타와 닛산은 각각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와 ‘리프’를 선보이고 인피니티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Q50S’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기술진들이 직접 참여해 미래 친환경차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럭셔리 세단 대명사 유럽차, SUV로 부산 진격

프리미엄 세단만 고집하던 벤틀리와 마세라티, 재규어는 최초로 개발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들고 부산땅을 밟는다.

고성능 프리미엄 차 만들기의 달인인 이들 회사의 기술력은 SUV에도 고스란히 이어져 최고속도가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괴물 같은 SUV를 탄생시켰다. 이들의 외도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즐거운 이유다.

벤틀리가 개발한 ‘벤테이가’는 6000cc급 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속도가 301km에 달하고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초에 불과하다. 마세라티 역시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르반떼’를 국내에 공개한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고속도 시속 264km의 믿기지 않을 스펙을 갖춘 르반떼는 올 4분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규어도 자사 최초로 개발한 SUV ‘F-페이스’를 선보인다. 특히 F-페이스 재규어의 자랑인 경량 알루미늄 차체로 경량화와 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는 별도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도 고급 스포츠카를 통해 최고속 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주요 행사장인 벡스코 뿐만 아니라 인근 해운대까지 행사장을 확대해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