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극비보완' 국내 완성차, 하반기 내수 시장 전초전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5-29 15:19 수정일 2016-05-29 15:43 발행일 2016-05-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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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2016 부산모터쇼에 불참하는 가운데 해운대모래 축제를 통해 모터쇼 측면 마케팅을 펼친다. 사진은 해운대 해변에 전시된 티볼리와 코란도C (사진제공=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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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QM6 (사진제공=르노삼성)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현대차의 부진으로 전국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2016 부산국제모터쇼’를 계기로 치열한 판매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부산모터쇼에 불참하는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계 임원들에게 ‘공개할 신차를 극비로 하라’는 특명이 떨어졌을 정도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부산모터쇼를 통해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 점유하고 있는 국내 고급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선봉에는 제네시스 두 번째 모델인 ‘G80’이 선다. G80은 제네시스DH의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G80을 선보이고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본격 확장, 국·내외 럭셔리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네시스 드림팀 3인방’으로 불리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등이 부산모터쇼를 나란히 방문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향후 비전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국지엠도 차세대 전기차 ‘볼트’와 영화 트랜스포머로 알려진 신형 ‘카마로’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브랜드 마케팅에 총력을 펼친다. 특히 제임스 김 사장이 직접 볼트의 국내 무대 데뷔를 지휘할 예정이다.

최근 프리미엄 중형차 ‘SM6’를 히트시킨 르노삼성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5의 후속 모델인 ‘QM6’를 최초로 공개하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QM6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전세계 80여개국으로 수출될 예정으로 르노삼성의 새로운 수출 핵심 차량으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30일까지 열리는 ‘2016 해운대모래축제’에 티볼리 에어를 전시하고 부산모터쇼 측면 마케팅을 펼친다. 쌍용차는 적극적인 티볼리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모터쇼 불참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부산모터쇼는 향후 내수 시장을 결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은 모터쇼의 번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