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국가철도망 발표에 수혜지역 ‘들썩’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6-02-04 13:47 수정일 2016-02-04 16:51 발행일 2016-02-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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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운정_모델하우스_1월말
1월 마지막 주말 ‘힐스테이트 운정’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GTX 파주 연장과 3호선 연장 기대감에 최근 일주일 사이 300여 가구가 판매됐다.(사진제공=현대건설)

정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수혜지역 분양단지로 관심이 쏠린다.

앞서 3일 국토교통부는 3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통해 서울·수도권은 30분, 전국 2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로·철도 등 교통망 확충은 부동산시장의 가장 큰 호재로 꼽힌다. 이번 3차 계획안의 경우 아직 공청회와 최종안 확정고시 등을 거쳐야 하지만 그만큼 정부에서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 A24블록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운정’이 최근 일주일 사이 300여 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운정신도시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최대 수혜지역 중 하나다. 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GTX 파주연장안과 3호선 연장안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GTX 연장선은 킨텍스~교하 차량기지까지 총 11.6㎞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운정3지구와 1·2지구 사이를 지난다. 3호선 연장선은 기존 종점인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약 7.6㎞를 연결하려는 계획이다.

두 노선이 모두 만들어지면 그간 경의선에 의존했던 운정신도시의 철도교통망이 비약적으로 좋아지게 된다. 이번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힐스테이트 운정 분양 관계자는 “1월부터 GTX 파주 연장이 확정적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가계약만 해놨던 고객들은 정부의 계획안 발표로 정계약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고양 삼송지구와 은평뉴타운 쪽의 분양업체들도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간 논의해오던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이 계획에 포함돼서다.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은 동빙고에서 삼송지구를 연결하는 19.42㎞의 노선으로 광화문을 거쳐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지구까지 이어진다. 이 연장노선이 실현되면 기존의 이용하던 3호선보다 더 빠르게 강남권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삼송지구의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가 기존 국토부에 제출했던 제안 내용에 따르면 삼송역이 신분당선의 환승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컸다”며 “이번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서 강남 출퇴근자들도 수용이 가능해져 분양 및 집값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이 증가해 상권 및 인프라 증대로 이어진다”며 “지하철 노선이 도심지역이나 핵심 주거단지를 지나거나 역이 없던 지역에 들어갈 경우에는 부동산의 가치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번 계획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