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형아파트 가격 6.49%↑…10년 새 최고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2-27 11:06 수정일 2015-12-27 16:04 발행일 2015-12-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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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아파트의 가격이 최근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3.3㎡당 863만원이었던 중소형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이달 18일 기준 919만원으로 1년 사이 6.49% 상승했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지난 2006년 이후 10년 새 최고 상승폭이다.

이 기간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078만원에서 10125만원으로 4.36% 올랐다.

아파트 거래도 중소형 위주로 이뤄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1월까지 전국 중소형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3만9148건으로 전체 74만2612가구의 85%에 달했다.

기존 주택 매매시장뿐 아니라 분양시장에서도 건설사들이 중소형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부동산114가 조사한 올해 1월부터 12월 18일까지 전국 분양 아파트 51만2078가구 중 중소형은 47만3157가구로 전체의 92.4%를 차지했다.

올해 청약경쟁률에서도 중소형아파트가 중대형을 앞질렀다. 올 들어 이달 18일까지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을 면적별로 보면 중소형은 총 31만757가구에 357만840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11.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3만269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32만4001명이 청약하며 평균 9.9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데는 낮은 금리와 극심한 전세난에 매매 전환 수요가 늘면서 주택 구입으로 인한 금융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