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경쟁률 15.23대 1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2-25 13:33 수정일 2015-12-25 13:33 발행일 2015-1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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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좌 두산위브_조감도
인천가좌 두산위브 조감도.(사진제공=두산건설)

올해 분양시장에서는 전용면적(이하 동일) 84㎡ 주택형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84㎡는 3~4인 가구를 기준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최적화된 규모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84㎡의 평균 경쟁률은 15.23대 1로 파악됐다. 총 17만 881가구가 공급돼 순위 내에서 260만 2867명이 청약했다.

이는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형아파트 59㎡의 평균 경쟁률 7.47대 1(일반공급 4만9208가구, 청약자 36만7749명)보다 2배 이상 높은 기록이다.

실제 지난 11월 롯데건설이 강원 원주기업도시에서 선보인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84㎡는 449가구 모집에 1824명이 몰리면서 4.06대 1을 기록했다. 59㎡의 평균 경쟁률은 1.74대 1에 그쳤다.

같은 달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84㎡ 역시 28.5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이며 59㎡(18.16대 1)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60㎡ 초과~85㎡ 이하는 1094만원으로 집계됐다. 60㎡ 이하(1136만원)보다 42만원 저렴했다.

2년 전인 2013년만 해도 60㎡ 초과~85㎡ 이하(1149만원)가 60㎡ 이하(1110만원)보다 4만원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가격은 저렴하면서 실사용공간은 대형과 같은 84㎡ 아파트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은 1월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9블록에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 2차’를 분양한다. 59~84㎡로 구성됐다. 전체 1116가구 가운데 84㎡는 502가구가 배정된다.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2016년 말), 인천~강릉간 KTX노선(2017년) 등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서 가좌주동2단지를 재건축한 ‘인천가좌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51~84㎡, 총 1757가구 규모다. 이 중 139가구가 전용면적 84㎡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남부와 북부에서 힐스테이트 2개 단지를 분양 중이다.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중앙’은 59~99㎡, 총 1152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657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84㎡는 70가구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운정’은 총 2998가구 규모다. 59~84㎡로 구성되며, 84㎡는 633가구가 배정됐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