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상가도 고급화 바람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2-25 13:11 수정일 2015-12-25 13:15 발행일 2015-1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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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_상업시설_투시도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상업시설 투시도.(사진제공=롯데건설)

주상복합 상가에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분양시장은 물론, 고객들의 눈길과 발길도 사로잡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상가나 다름없었던 주상복합 상가가 신흥 복합상권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아파트와 상가가 같은 동을 쓰니 설계가 제한적이고 상권 활성화가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분리해 별도의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하는 단지들이 늘면서 지금까지의 주상복합 상가와는 차별화된 고급 상권으로 변신하는 추세다.

이에 최근 지어진 고급 주상복합단지 내 상가는 업종의 다양성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과 외관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호반건설이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주상복합 ‘호반써밋플레이스’의 상가 ‘판교 아브뉴프랑’이 대표적이다. 유럽의 정취와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독특한 조형물과 휴게 공간, 문화갤러리 등을 배치한 결과 현재는 제2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며 판교의 지역 명소가 됐다.

고급화된 주상복합 상가가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 8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상업시설 ‘마르쉐도르’는 청약 접수 결과 최고 595대 1, 평균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트리트 형태의 세련된 외관과 다양한 업종구성으로 투자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구리갈매지구 S2블록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상가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도 마찬가지다. 이 상가는 계약 시작 이틀 만에 100% 계약을 마감했다. 유럽풍 디자인과 상가 내 테마광장, 스트리트형 설계 등 고급스러운 외관이 인기 요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 상가의 고급화는 입주 업종의 다양화로 이어져 고객 확보에 용이하고 체류시간을 늘려주는 등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이거나 완공을 앞둔 곳들 가운데에서도 이러한 상가들이 적잖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 공급한 주상복합 송도 캠퍼스타운(총 3065가구) 단지 내 상가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테라스를 접목시킨 테마형 스트리트 상가로 가시성과 집객력을 극대화 했다. GS슈퍼마켓, 스타벅스를 비롯해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및 카페, 헬스&뷰티 다양한 업종이 입점을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한화건설이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 4블록에 공급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단지 내 상가도 비슷하다. 지하 1층~지상 1층 40~73㎡ 52개실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집객력과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에는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은행 등의 다양한 상업시설을 입점할 계획이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