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삼우제(三虞祭)가 28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유족과 측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삼우제는 장례후 사흘째 되는 날 묘지를 찾아가 지내는 제사다.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은 현충원 장군 제3묘역 우측 능선에 마련됐다.
이날 삼우제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혜영·혜경·혜숙씨 등 유가족과 친·인척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장남 은철씨는 지난 26일 장례식 때 몸살감기에 걸려 불참했다고 김 전 대통령 측이 전했다.
아울러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김광석 전 청와대 경호실장, 김기수 전 대통령 수행실장 등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들이 함께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 정병국 의원, 김한표 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삼우제를 마치고 차남 현철씨는 향후 행보에 대해 “아버님의 유훈을 잘 받들어서 가슴에 새길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나름대로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총선 출마설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아직 상중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얘기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은 전날 현철씨가 지난 6∼7월께 새정치연합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밝힌바 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