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올 들어 5.23% 올라…내년 전망은 흐림

박선옥 기자
입력일 2015-11-27 16:21 수정일 2015-11-27 16:21 발행일 2015-11-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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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갯속 아파트<YONHAP NO-0922>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개월 연속 오르며 올 들어서만 5.23%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조사됐다.(연합)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0월보다 0.68% 상향조정됐다. 작년 7월 이후 16개월째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서만 5.23% 상승했다.

재건축 붐이 부는 강남구(6.60%), 서초구(6.02%), 강동구(5.76%) 등에 힘입어 강남지역이 5.66% 뛰었다. 강북지역은 4.71% 올랐다.

다만 앞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11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99.7을 기록했다. 지난달(114.7)보다 15.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00이하로 내려간 것은 작년 7월(99.6) 이후 16개월 만이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달보다 19.3포인트 하락한 103.4, 수도권이 18.9포인트 하락한 103.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도 지난달(110.9) 15.0포인트 떨어진 95.9로 집계했다.

특히 올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11.1% 올랐던 대구지역은 지난달보다 36.0포인트나 떨어진 79.1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가 시작됐고, 내년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과 미국 금리 인상 임박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불안을 느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pso98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