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가을 대전' 첫날 승자는 SKT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10-09 18:46 수정일 2015-10-10 09:57 발행일 2015-10-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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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3326명 순증…KT 1386명·LGU+ 1940명 순감
이동통신
LG전자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이 출시되고 SK텔레콤이 1주일간 영업정지에서 해제된 첫날인 8일, SK텔레콤이 332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 만회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이동통신사 가을 대전 첫날 승자는 SK텔레콤이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8일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은 332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6명, 1940명 가입자 순감을 보였다.

이날은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10’이 출시되고, SK텔레콤이 1주일간의 영업정지에서 해제된 첫날이다.

앞서 지난 1∼7일 영업정지 기간 약 4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겼던 SK텔레콤은 영업정지가 풀리자마자 대규모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영업정지로 인한 손실 만회에 박차를 가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기어S2 3G 모델을 단독 출시하며 영업정지 기간에 쌓인 대기 수요로 인해 당분간 고객이 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하루 동안 전체 번호이동시장 규모는 2만345명으로,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숫자인 1만739명의 약 2배에 달했다.

시장 과열 기준선인 2만3000명에는 못 미치지만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이 활성화된 시점에서 번호이동 숫자가 좀처럼 2만건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됐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이통시장은 겉으로는 조용해 보였으나 일부 대리점에서는 공식 지원금보다 많은 불법 지원금을 제공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이동통신 3사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의 손실을 만회하려는 SK텔레콤과 이에 맞서 고객을 지키려는 KT, LG유플러스의 공방이 당분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LG V10, 아이폰6s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뺏고 빼앗기는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은 더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