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서 물러난 신격호 회장 귀국

이형구 기자
입력일 2015-07-28 23:59 수정일 2015-07-29 07:10 발행일 2015-07-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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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주의 난' 실패…창업주 신격호 귀국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28일 오후 10시 10분께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28일 오후 10시 10분께 하네다(羽田)발 김포행 전세기편으로 입국했다.

27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이끌려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지 이틀만이다.

이날 휠체어에 탄 채 무릎담요를 덮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재탈환 시도에 대한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손에 지팡이를 쥔 채 안경 너머로 먼 곳을 바라보거나 무표정한 얼굴로 주변을 응시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 직원들과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휠체어로 20미터가량 이동한 뒤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 김포공항을 떠났다.

일본에 동행했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휠체어를 앞에 두고 두 발짝쯤 뒤에서 입국장으로 들어섰다.

그 역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 이사장은 김포공항에 운집한 취재진을 보고 놀란 듯 당황한 표정으로 땅바닥을 보며 걸어가 대기하고 있던 검은색 승용차에 올랐다.

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