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앤트맨 개봉으로 극장가는 미니언즈, 인사이드 아웃 등 캐릭터들의 치열한 경합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입력일 2015-07-22 12:51 수정일 2015-07-22 12:52 발행일 2015-07-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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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그야말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치열하게 전쟁 중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마블스튜디오의 새 슈퍼히어로 ‘앤트맨’이 개봉하면서 일루미네이션의 ‘미니언즈’,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등이 격돌했다.

1라운드 승자는 ‘앤트맨’이다. ‘앤트맨’은 개봉주말 5722만5526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개봉 2주차를 맞은 ‘미니언즈’(4927만4730달러)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

‘앤트맨’은 어벤져스 창단멤버임에도 가장 늦게 영화화된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다. ‘앤트맨’에는 두 명의 앤트맨이 등장한다. 크고 작게 변할 수 있는 ‘핌 미립자’를 개발한 행크 핌과 앤트맨 수트를 훔친 토니 스타크 회사의 직원 스콧 랭이다.

행크 핌은 과학자로 핌 미립자 개발자로 초소형의 개미로, 혹은 정반대의 고층건물만한 자이언트맨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지나치게 잦은 미립자의 사용으로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다 결혼생활마저 파국을 맞지만 결국 이를 이겨내고 어벤져스를 창단했다. 정신적 문제로 다양한 자아를 슈퍼히어로로 탄생시키는데 그 중 하나가 어벤져스의 적 울트론이다.

스콧 랭은 전자공학자지만 생계로 도둑질을 일삼는 인물이다. 심장에 문제가 생긴 딸을 살릴 의사가 납치되자 그를 구하기 위해 행크 핌의 앤트맨 수트를 훔쳤다 2대 앤트맨으로 낙점돼 어벤져스 및 판타스틱 포 멤버가 된다. 스콧 랭이 2대 앤트맨이 되면서 행크 핌은 자이언트맨으로 활동한다.

원작의 이야기는 이렇다. 하지만 영화 ‘앤트맨’은 기획·제작단계부터 다양한 변주를 예고한 바 있다. 더불어 ‘버라이어티’지는 ‘행크 핌’에 캐스팅된 마이클 더글라스가 악역을 연기한다고 보도하면서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돼 왔다.

그리고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영화 속 앤트맨은 스콧 랭, 행크 핌은 은퇴하고 그의 조력자로 활동한다. 마블 슈퍼 히어로 캐릭터 중 유난히도 변주가 심한 ‘앤트맨’은 할리우드의 흥행 키워드 ‘부정’을 덧칠하고 좀도둑 출신의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면서 꽤 환영받는 분위기다. 로튼토마토(

www.rottentomatoes.com) 토마토지수(전문가 평) 80%, 팝콘지수(관객선호도) 92%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매출은 기대에 못미치는 형국이다. 20일 현재 누적 매출은 6362만9427달러로 제작비(1억3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20일 역시 하루 동안 640만3901달러를 벌어들이며 ‘미니언즈’(5777만7100달러)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그 격차가 100만 달러를 넘지 않는다.

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