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이후 '이슬람교'가 '기독교' 추월한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4-05 15:14 수정일 2015-04-05 17:41 발행일 2015-04-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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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이슬람교가 55년 후에는 기독교를 뛰어 넘는 세계 최대 종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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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세계 종교의 미래’ 보고서를 인용, “오는 2050년 전세계 이슬람교 신자 수가 27억6000만명으로 기독교 신자 수(29억2000만명)에 육박해 두 종교의 신자 수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며 “2070년 이후부터는 전 세계 이슬람교도 수가 기독교도 수를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2100년이면 이슬람교 신자가 전 세계 인구의 34.9%, 기독교 신자는 33.8%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교별 인구수는 기독교가 최대다. 전 세계 인구의 약 31%가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등 기독교를 믿고 있다. 그러나 출산율과 청년 인구 비율의 증가 등의 원인으로 이슬람교는 다른 주요 종교보다 빠르게 성장해 역사상 최초로 기독교를 위협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퓨리서치센터 보고서의 핵심이다. 특히 미국 내 기독교도는 2010년 기준 78.3%에서 2050년에는 약 12%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슬람교도의 비중이 낮은 유럽의 경우도 이슬람교도의 비중이 2010년 5.9%에서 2050년 1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이슬람신자 수가 약 1.2% 늘어 유럽과 미국에서 향후 40년 동안 이슬람교도 비중이 현재의 두배 정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 내 이슬람교도(2.1%)가 유대인(1.4%) 인구까지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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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유일하게 신자 수가 줄어드는 종교는 불교다. 세계 인구 대비 신도 비중이 7.1%에서 5.2%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무교 인구도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적으로 16.4%에서 13.2%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교 인구 비중이 높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고령화가 진행중이며 출산율이 낮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슬람교 신자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이슬람교도의 높은 출산율이 있다. 이슬람교도는 여성 1명당 평균 3.1명의 아이를 낳는다. 반면 기독교는 2.7명, 유대교는 2.3명이다.  이슬람교도의 높은 청년 인구 비율 또한 이슬람교의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10년 이슬람교도의 34%가 15세 이하였다. 전 세계 인구 중 15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인 27%보다 높은 것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연구가 자연재해, 전쟁 등 극단적인 변수를 배제하고 지금과 같은 인구 변화 경향이 지속된다고 가정한 뒤 얻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는 세계 234개국의 출산율, 기대수명, 인구구성 등 다양한 인구학적 요소, 이민 등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