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서비스 '포니 익스프레스'… G메일 청구서 확인·결제 한번에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3-25 13:23 수정일 2015-03-25 18:17 발행일 2015-03-26 22면
인쇄아이콘

구글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월렛’에 이어 청구서나 각종 영수증을 한 자리에서 확인·처리할 수 있는 ‘포니 익스프레스(Pony Express)’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구글 메일 계정 서비스 지메일(Gmail)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지메일 앱과 인박스 앱으로 지불할 내역을 확인하고 즉시 결제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2015032601050011462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청구서나 고지서 등을 지불하기 위해 별도의 결제사이트로 이동하지 않아도 구글 지메일 내에서 청구서 확인과 결제 처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글이 올 4분기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입절차는 간단하다. 먼저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입력한다. 사용자들의 신분 확인은 제3의 회사가 담당한다.

청구서를 발행하는 은행 계좌나 직불카드는 구글 계좌와 연동해야 한다.

가입절차가 완료되면 각종 영수증이나 다른 계정의 메일도 지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자동으로 생성된 포니익스프레스 폴더 내에 콘텐츠들이 분류돼 저장된다. 지메일을 사용하는 배우자나 지인과도 고지서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이동통신사, 보험사 등 제3의 회사들과 협약을 맺은 뒤 고지서나 영수증을 전달받아 메일로 전송할 계획이다. 이미 청구서를 배포할 여러 업체와 협력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 방식의 단순화와 조직화를 구글이 처음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미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핀테크 기업인 인튜이트는 체크(check)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지난해 36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사들였다. 체크는 사용자들이 청구서 확인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앱이다. 이밖에 인보이세라, 빌그리드 등의 많은 업체가 이미 전자 결제 및 청구서 소프트웨어를 출시한 상태다.

다만 구글은 이미 지메일을 사용하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어서 이들 기업에 비해 훨씬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구글의 포니 익스프레스 서비스가 안착하면 구글은 지불결제 서비스의 또 다른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포니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신용카드 정보나 결제 내역 등의 재무 정보를 활용, 타겟 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이 수집하는 금융 데이터를 통해 구글은 보험 직접 판매에 나서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구글은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동차보험 가격비교 서비스 ‘구글 컴페어(Google Compare)’를 시작했다.

포니 익스프레스 서비스가 구글 월렛의 지불결제 시스템을 사용할지, 자체 플랫폼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