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더 멀리… 진에어 "제주항공 따라잡자" 큰 날개짓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2-22 15:59 수정일 2015-02-22 16:37 발행일 2015-02-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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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B777-200ER 항공기의 모습
진에어의 B777-200ER 항공기 모습(제공=진에어)

항공 시장에서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2위 진에어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중대형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인력 확충 등을 통해 1위인 제주항공과 격차를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LCC 5곳 중 선두업체는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이다. 하지만 진에어의 올해 투자계획을 보면 제주항공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현재 B737-800(중단거리 기종) 12대, B777-200ER(중장거리 중대형 기종) 1대 등 총 13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진에어는 올해 6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 연말 기준 예상 보유 대수는 총 19대이다.

현재 B737-800 18대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 역시 올해 같은 기종으로 3대를 추가 도입해 총 21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항공기 대수 측면에서는 제주항공이 계속 1위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진에어는 공급석 혹은 보유 좌석 수 기준으로 자사가 업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진에어가 보유한 355석 규모의 B777-200ER 기종 좌석이 180~189석 규모 B737-800 기종보다 두 배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진에어 측은 “초창기에는 제주항공이 지속적으로 항공기를 도입했지만 올해는 진에어도 규모를 키우면서 양사의 보유항공기 수준이 엇비슷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CC 업계 최초로 중장거리 중대형 기종 B777-200ER을 도입한 진에어는 올해도 추가 도입하는 2대를 포함해 중장거리 중대형 기종을 통해 저비용 항공사들이 다니지 못했던 장거리 노선으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역시 중장거리 항공기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 도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측은 “국내외적인 항공환경 상 LCC의 경우 아직까지 단거리 노선이 주를 이룬다”며 “충분히 규모를 갖춘 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올해 항공기 도입과 함께 직원 채용도 늘릴 계획이다.

진에어는 현재 750명인 직원 수를 연말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직원 채용 등 어느 때보다 큰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올해가 진에어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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