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꼽은 2015년 최고의 신흥시장은 ‘베트남’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29 17:15 수정일 2015-01-29 18:45 발행일 2015-01-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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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 10호점 '떤빈점'.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넥스트 브릭스(next BRICs)로 지목되고 있는 아세안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유망한 신흥시장으로는 베트남이 꼽혔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37개 회원사를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가 올해 베트남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최근 3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3% 이상, 1인당 국내총생산(GDP) 1500달러 이상, 인구 수 1500만 명 이상인 신흥국 가운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제외한 32개국이며 5개까지 복수응답이 가능했다.

1위로 선정된 베트남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6.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의 비중이 2015년 70.8%를 정점으로 2030년경에도 69.5%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릭스 국가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역업계에서 진출하고자 하는 상위 15위 국가에는 동아시아 7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미얀마), 유라시아 3개국(터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중동 2개국(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남미 1개국(멕시코), 동유럽 1개국(폴란드), 아프리카 1개국(남아공) 등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의 1인당 GDP 평균은 4500달러이며, 향후 생산과 소비를 주도할 15~24세의 젊은 층 비중이 25~45%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업들이 이들 국가에 진출하려는 목적으로는 ‘향후 내수 소비시장 겨냥’이 53.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접국 진출 허브’(25.3%), ‘생산기지로 활용’(24.8%), ‘자유무역협정(FTA) 활용’(22.2%)등이 뒤를 이었다.

송송이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다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체결된 한-아세안 FTA보다 더 강화된 양자간 FTA 타결 및 발효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최근 타결된 한·베트남 FTA의 조기 발효와 함께 GCC(걸프협력회의) 등과의 FTA도 적극 추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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