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도 너무 높은 수수료·대출이자… 소비자 불만 은행이 최악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5-01-21 15:45 수정일 2015-01-21 18:48 발행일 2015-0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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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카드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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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들이 은행권에 갖는 불만도가 여타 보험사나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금융 수수료와 대출이자가 너무 높고 원하는 상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점을 불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았다.

21일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26일간 332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은행에 대한 불만도가 20.8%로 금융권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 19.4%, 저축은행 12.1%, 카드 9.3%, 증권 8.9%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금융제도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만족’하다고 꼽은 것은 비싼 수수료로 38.3%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높은 대출이율이 37.7%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금융상품자체에 대한 불만(33.1%)과 상품과장설명(31.0%), 기만적인 광고(30.7%), 서비스불만족(30.4%), 충분치 못한 상품설명(28.6%), 원하는 금융상품을 찾기 어렵다(24.1%)의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거래 종류별 소비자 만족도(5점 만점)는 은행의 무인화 서비스가 4.01로 가장 높은 반면 카드사 수수료는 2.05로 가장 저조했다.

소비자들은 금융사를 이용하면서 불만이 발생할 경우 40.1%의 응답자가 해당 금융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거나 회피하겠다고 답해 소비자불만이 곧 고객 이탈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별 소비자불만 사항으로는 은행은 여수신 금리 차등 적용과 정보 공개, 높은 수수료, 불완전판매와 구속성 예금, 연체금리 기간 가산율 등의 내용이 많았고 저축은행은 높은 대출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불공정한 채권추심 등을 꼽았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거래를 하면서 느끼는 불만을 줄이기 위해 금융사들이 불공정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공정한 금융거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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