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5달 만에 증가…3635억달러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5-01-06 10:44 수정일 2015-01-06 10:44 발행일 2015-0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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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금리하락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4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35억9000만달러로 11월 말(3631억달러)보다 5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 이자수입은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고 12월 들어 국제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격 상승으로 매각한 부분에 대해 매매이익이 늘어난 부분이 환율 요인 보다 플러스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1년 전보다는 17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4.0%를 차지한 유가증권이 3416억7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101억4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119억3000만달러(3.3%)로 전달보다 93억4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32억8000만달러)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19억2000만달러)은 각각 4000만달러와 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과 같은 세계 7위였다. 중국(3조8877억달러), 일본(1조2691억달러), 스위스(5262억달러)는 1∼3위 자리를 지켰으나 러시아(4189억달러)는 외환보유액이 97억달러 줄면서 4위 자리를 대만(4215억달러)에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