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5-자동차] 2.CES '스마트카', 관람 포인트는?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5-01-03 18:07 수정일 2015-01-04 09:19 발행일 2015-01-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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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부터 CES에 등장하기 시작한 자동차 업체가 올해 열리는 ‘CES 2015’에서는 스마트카로 눈도장을 찍으면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그동안 소비자 가전과 정보기술(IT)업체가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가 ‘전자제품화’되고 있고 차와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카’ 시장이 커지면서 매년 CES에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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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4에서 자율 주행으로 등장하는 아우디 차량의 모습 (정구민 교수 제공)

이번 CES에서 자동차의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카(Smart Car)’이다. 

스마트카란 전기·전자·통신 기술을 융합해 고도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는 자동차로서 통신망에 상시 연결된 커넥티드카를 확대한 개념으로 사물인터넷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스마트카가 화두가 되면서 휴대폰, 반도체 등의 가전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자동차와 접목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가 스마트화되면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생활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전자제품화가 본격 진행되면서 스마트폰과의 연계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로 CES에서는 매년 자동차와 접목된 기술들의 응용 전시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열리는 CES 2015 자동차 부분의 이슈는 무엇일까?

2012년부터 CES에 참여해온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벤츠의 자율 주행 기술 ‘인텔리전트 드라이브’와 포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싱크 3.0’, BMW의 ‘무인 발렛 파킹 시스템’, 현대자동차의 애플, 구글 지원 ‘헤드유닛 플랫폼’ 등 4가지를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CES에서 무인주행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는 보행자 충돌 경고나 교차로 충돌 방지 기능을 차량에 탑재하는 등 무인주행차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드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포드 싱크 3.0의 발표 및 전시가 예정돼 있다.

BMW는 전기차와 함께 스마트폰 등으로 명령을 내리면 알아서 주차를 하는 무인 발렛파킹 시스템 등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무인 발렛파킹 시스템은 그 중간 개념으로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무인 주차 시스템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상태에서 이뤄졌지만 무인 발렛파킹 시스템은 주차장까지도 알아서 가는, 한단계 더 발전된 기술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 지원하는 플랫폼을 선보인다. 또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 보행자 경보시스템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ADAS)을 선보이고 제네시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쇼카,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도 전시한다.

정 교수는 “현대차는 2009년부터 기아차와 번갈아 CES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현대차도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CES 전시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CES에서 자동차 전시 공간은 CES 2014에 비해 17% 넓어졌다. 또 곧이어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1월 17∼25일)의 전초전 격으로 자동차업체들이 IT전장 장치만 놓고 먼저 격돌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