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를 빛내는 또 다른 주역, 스타트업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5-01-02 16:42 수정일 2015-01-02 17:10 발행일 2015-01-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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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등 굵직한 대기업에서 공개한 제품은 어디에서나 주목받기 나름이다.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CES를 빛내주는 또 다른 주역으로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2일 CES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시작하는 2015 CES에 ‘스타트업스테이지’가 CES테크웨스트(CES Tech West) 유레카파크에서 열린다. 올해 스타트업스테이지에 부스를 차리는 스타트업 수는 총 375개로 작년보다 59% 증가한 수치다.

IT전문 외신인 테크크런치는 스타트업 기술 경연대회인 ‘하드웨어 배틀필드’를 오는 8일 진행한다. 1등 상금은 5만달러(약 5500만원)로 16개 스타트업이 자사의 신제품을 두고 제품 우수성, 기술혁신성 등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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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트레이터 역할을 하는 웨어러블 기기 스톤크라이시스. 스톤크라이시스 제공

CES 주최측인 전미가전협회(CEA)는 이번에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3개사를 꼽았다. 스톤크라이시스(Stonecrysus)는 개인 맞춤형 트레이너이자 의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인 스톤크라이시스를 2015 CES에서 선보인다. 피트니스 관련 웨어러블 제품은 시중에 많이 나왔지만 스톤크라이시스 맷 랜더스(Matt Landers)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기의 장점으로 ‘학습과 적합성’을 들었다. 그는 “사용자가 스톤크라이시스에 자신의 건강 목표를 기록하면 스톤크라이시스는 이용자에게 어떤 종류의 음식을 얼마나, 언제 먹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운동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그리고 몇 시간이나 잠을 자야 하는지 알려 준다”고 언급했다.

스톤크라이시스는 직접 개발한 기술을 통해 35개 분류로 나뉜 이용자 습관 패턴으로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한다. 맷 랜더스는 “스톤크라이시스는 특정 음식의 칼로리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해당 음식이 이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왔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지 알려 준다”며 “운동, 섭취 등으로 변화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사용자 혼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넘어 의료업체에도 전송돼 더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정보를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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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ZOA에서 공개한 환경 추적 웨어러블 기기. TZOA 제공

캐나다 밴쿠버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TZOA는 주변 환경 상태를 점검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내놨다. TZOA 공동창업자 로라 모(Laura Moe)는 “TZOA는 첫 번째 ‘환경 추적 웨어러블’로서 이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은 도시 환경 개척자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내외 공기 오염도, 자외선(UV)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매연 등 인체에 해로운 환경에 있으면 경고음을 보낸다. 이를 넘어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점검 상황이 업로드 돼 도시 모든 지역의 환경 상황 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공동창업자 케빈 R. 하트(Kevin R. Hart)는 “공기나 자외선 등 주변 환경 상황은 보이거나 냄새를 맡을 수 있지 못하지만 개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TZOA는 사람과 환경을 연결시키는 첫 번째 스마트 기기로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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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로봇 드로플렛. 드로플렛로봇틱스 제공

드로플렛로보틱스(Droplet Robotics, 이하 드로플렛)는 식물에 효과적으로 물을 주는 로봇 제품을 개발했다. 주택이 주된 주거시설인 북미나 유럽 등지에서는 마당에 물을 주는 문화가 보편적인데 드로플렛에 따르면 스프링클러에 사용되는 56%의 물이 버려지며 이는 미국인 1인당 매년 265달러(약 30만원)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무작위로 물을 분사하는 일반 스프링클러와 달리 드로플릿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어떤 구역에 얼마만큼의 물을 분사할지 조종할 수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