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에 100층 이상 초고층 랜드마크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30 16:32 수정일 2014-12-30 18:23 발행일 2014-12-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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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지 개발에 속도
한전·현대차그룹, 한전 본사부지 매매계약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전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명회를 열고 기초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한전 부지 모습. (연합)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해외 설계사를 대상으로 한전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명회를 열고 기초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설명회에는 타워팰리스를 설계한 미국의 SOM과 제2롯데월드 설계사 KPF 등 14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차는 설명회에서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계획에 맞춰 GBC를 서울시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GBC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GBC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자동차 테마파크, 한류체험공간,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설계 작업과는 별개로 2015년 1월 초 대략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허가 협상에 착수할 방침이다.

통상 인허가 협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4∼5년이 걸린다. 현대차는 내년 9월 한전으로부터 부지 소유권을 이전받지만, 착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사전에 토지사용승낙을 받아 현재 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서울시가 허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창호 서울시 동남권 공공개발추진반 개발계획팀 팀장은 “건물이 들어섰을 때 현재 위치한 공공기반 시설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지, 교통이나 환경 부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현대차가 대안이나 계획을 갖고 있는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100층 이상의 건물이 허용될 수 있는 지역이지만 법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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