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카카오 '필살기'로 해외 홀린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15 15:47 수정일 2014-12-15 16:32 발행일 2014-1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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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족 증가 맞춰 영토 넓히기 박차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IT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에 따라 모바일 가입자가 2020년까지 46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추세에 개도국 가입자의 급증이 큰 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다.

세계이동통신협회(GSMA)는 ‘디지털 인클루션 2014(Digital Inclusion 2014)’ 보고서를 통해 국제 모바일 가입자가 올해 약 36억 명에서 2020년에는 약 46억 명으로 26%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도국 가입자는 올해 약 28억명으로 이동전화 가입자의 76%를 차지한다. 2020년엔 개도국 가입자가 37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GSMA는 전망했다.

특히 모바일 가입자 증가는 스마트폰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에릭슨(Ericsson)은 스마트폰 트래픽이 올해 2.1엑사바이트(EB)에서 2020년에는 17EB로 약 8배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1엑사바이트는 약 10억7370기가바이트(GB)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이에 따라 국내 IT기업도 해외 시장에서 그 세를 넓혀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네이버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실적발표에서 콘텐츠 매출 비중의 90%가 해외 비중이라고 발표했다. 콘텐츠 매출액은 작년 3분기에서 62.8% 증가해 1912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특히 해외 콘텐츠 중 사전과 웹툰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전 서비스인 ‘라인딕셔너리’를 출시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가 어학사전과 지식백과 서비스에 투자하는 금액이 연 120억원으로 네이버 어학사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준으로 월 페이지뷰는 월 3억건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영어-인도네시아와 영어-태국어 버전이 출시됐으며 각 현지에서 다운로드 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에서 가장 언어 제약이 클 것으로 보이는 사전 서비스에서 먼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올해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한 라인웹툰을 출시해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 내년에는 미국시장을 조준한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다음카카오도 해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의 진출을 노리지만 라인, 왓츠앱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이 많아 쉽진 않아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스마트폰 시장 잠재력이 큰 소수 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고 내년 1월 중에 말레이시아에 카카오톡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국가별 사정에 맞는 현지화 및 마케팅 등 각 문화에 맞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현지 네트워크 환경에 맞춘 서비스 최적화와 현지 파트너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에 힘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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