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왜 서? 공연장 근처가면 신용카드 자동결제

조민영 기자
입력일 2014-12-15 15:50 수정일 2014-12-15 15:50 발행일 2014-12-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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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카드사 이색 서비스<BR>고객 니즈 충족…점유율 높이기 생존전략
카드사들이 다양한 상품과 특이한 이벤트로 고객에게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드상품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서비스와 다른 영역에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점유율을 높이려는 생존전략의 일환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각 카드사들이 신기술을 활용한 편의성 결제서비스와 연말미팅파티, 장례서비스까지 고객의 라이프패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비콘(Beacon)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카드를 제시하거나 비밀번호 입력 또는 애플리케이션 실행 등의 행동을 하지 않아도 결제 장소에 접근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간편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입장할 때 티켓 검수 등의 이유로 긴 줄을 서야 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서 대기시간 없이 고객이 바로 입장할 수 있는 편의성을 극대화 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중고차 전문기업 중고차닷컴과 함께 ‘팔카옥션’ 역경매 서비스를 시작하며 중고차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 전문 평가사가 방문해 차량의 성능과 상태를 직접 평가한다. 현장에서 평가된 차량 정보는 평가사의 스마트폰을 통해 팔카옥션 고객상담센터로 전송돼 구매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실시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신한카드 영역파괴 고객서비스는 최근 장례컨설팅까지 확장했다. 상을 당했을 경우 추가 한도 부여, 장례지도사 파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메모리’ 서비스도 선보이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에게 기본한도 외에 추가 한도를 최고 1500만원까지 부여해 장례비용을 카드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추가 한도는 장례식장, 묘지, 종합병원, 개인병원, 응급실운영병원 등 장례시 비용지불이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전문 상조업체의 장례지도사를 파견해 1대 1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조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연말 솔로인 고객들의 성공적인 미팅 성사를 위해 결혼정보업체인 가연, 듀오와 손잡고 미팅이벤트를 준비했다. 참가자는 각각 18명과 40명으로 제한을 뒀다. 가연 미팅파티와 듀오 미팅이벤트는 각각 14일과 17일까지 삼성카드 홈페이지(

www.samsungcard.com) 이벤트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본연의 서비스를 뛰어넘는 다양한 상품과 이색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수익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고객만족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려는 생존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요즘은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카드를 사용하므로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며 “한정적인 서비스보다 소비자들 라이프패턴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서비스가 나오는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