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시장 포화… 새 먹거리 사물인터넷 개발 속도 낸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2-15 14:27 수정일 2014-12-15 17:36 발행일 2014-12-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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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 내년 청사진
SKT,IoT국제전시회참가
<p>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IoT 핵심기술을 선보였다.(사진제공=SKT)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15년에는 사물인터넷과 해외 진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다.

15일 이통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구축에서 각자 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최근 신임 대표이사에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장동현 사장을 임명하고 플랫폼 기반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플랫폼 총괄을 신설하고 사업개발 부문을 글로벌 사업개발부문으로 재편해 플랫폼 및 글로벌 사업에서 SK텔레콤과 SK플래닛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008년 기기 간 통신(M2M) 플랫폼을 상용화해 2011년 말부터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함께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모비우스’를 국책과제로 개발해왔다. 최근 국제 사물인터넷 표준화기구 원엠투엠(oneM2M) 기반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개발 완료했다.

향후 사물인터넷 기기 증가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모비우스 등록 기기 중 필요 대상을 찾을 수 있는 검색기능을 제공하고 기기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내년 1분기 내로 모비우스를 마무리하고 실제 상용망에 적용한 플랫폼을 내년 중 오픈할 생각이다. T전화는 지난 2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통화 플랫폼으로 통화와 데이터를 결합해 통화 중에도 부가 정보를 스마트폰 화면으로 제공받는 서비스다. 최근 이용 고객 수가 400만명을 넘었다.

KT도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융합전략실을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확대 개편, 5대 미래융합사업 실행을 총괄하도록 했고 글로벌사업본부를 글로벌사업추진실로 확대해 사업 실행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5대 미래융합사업을 중심으로 통신 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대 미래융합사업은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교통관제 등이다.

KT는 최근 한국전력과 스마트에너지 분야 협력을 약속했다. KT와 한전은 △롱텀에볼루션(LTE) 활용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사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구축 △전력+통신의 빅데이터 융합 연구개발 △글로벌 마이크로 에너지그리드 등 4대 에너지와 통신 융복합 아이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화두 역시 사물인터넷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최근 “5세대(5G) 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는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기존 밸류체인을 넘어 인프라와 콘텐츠, 서비스에서 격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뜻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중소기업 및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월 한국사물인터넷협회와 공동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국내외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향과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LTE모듈, 기기, 플랫폼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 이유신 M2M서비스개발팀 부장은 “M2M/IoT 확산을 위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해 중소기업과 효과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사업에도 주력한다. 지난 9월말에는 ‘U+tv G 4K UHD 서비스’를 선보였고 ‘유플릭스 무비’를 통해 모바일 주문형비디오(VOD)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도 최근 “이동통신 비디오서비스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뀌는 만큼 주파수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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