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up 2014] 떨어지는 기름값에 웃고…땅콩 봉지에 울고…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10 17:13 수정일 2014-12-10 17:16 발행일 2014-12-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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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항공·해운·물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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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 '0' = 국내 저가 항공사 전용터미널 한 곳도 없어 

아시아 지역 전체 항공 수송에서 LCC(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이 점증하는 가운데 일본, 말레이시아 등은 LCC 전용터미널을 설치해 승객 증가나 공항 이용료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LCC 전용터미널 설치에 대한 항공업계의 요구가 거세지만 국토교통부는 아무 반응이 없다. 

◇ '3' = 한진그룹, 한진해운 인수로 육해공 ‘3분야’ 물류사업 모두 아울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선대 회장(고 조중훈 회장)이 창업한 한진해운을 인수하면서 육해공 물류사업을 모두 아우르게 됐다. 명실상부한 종합 물류회사를 갖췄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경영을 직접 챙기면서 2,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끌었다. 2분기에는 7분기 만에 한진해운의 영업손실을 흑자로 돌려세웠고, 3분기에는 영업이익 607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 '11' =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영문 모른 승객들 귀국 ‘11분’ 늦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땅콩을 까지 않고 제공했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혼내더니 비행기를 회항시키고 사무장을 내리도록 했다. 결국 인천으로 향해야 했던 이 여객기에 탑승한 250명의 승객은 영문도 모른채 예정 시각보다 11분 늦게 도착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모든 보직에서 물러났고 대한민국과 대한항공은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 '45 = 아시아나항공 운항정지 징계일수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45일 운항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아시아나가 이에 반발해 재심의를 요구했지만 45일간의 운항정지 처분은 1심 그대로 유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재심의 결과에 대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의 운항정지를 요구해온 대한항공은 오너 부사장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고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5면만의 자율협약 졸업으로 또다른 비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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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20'=국제유가 하락…배럴당 60달러 시대

9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3.20달러.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하자 항공과 해운업계는 웃고 있다. 유류비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유가 하락으로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380' = 국적 항공사들 ‘A380’ 잇달아 도입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초대형 항공기 ‘A380’.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올해 A380 도입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올해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10대, 아시아나는 올해 첫 2대의 A380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A380 항공기 10대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프랑스 파리 등 4개 노선에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는 미국 LA, 홍콩 등의 노선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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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0,000' = 제주항공, 저가항공사 누적탑승객 첫 ‘2000만명’ 돌파

제주항공이 저가 항공사 최초로 누적탑승객 2000만명을 돌파했다. 취항 8년1개월 만이다. 임직원 수도 1000명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전년 동기보다 15.8%늘어난 1436억원,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6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올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항공은 내년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 '38,600,000,000' = 현대상선 3분기 영업 손실 386억…나진-하산 프로젝트로 만회 기대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해 동북아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시범 운송을 마쳤다. 이 프로젝트에서 나진항에서 포항까지 석탄과 철광석 화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상선은 사업이 본격화될 시 안정적인 실적확보로 적자만회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발표한 올 3분기 영업손실은 386억원이었다. 

◇ '850,000,000,000' = 팬오션 인수조건 최소 8500억원 유상증자 조건 내걸어…누가 사나? 

팬오션 매각과정의 난항이 예상된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팬오션의 인수가격이 최소 8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팬오션 본입찰은 오는 16일이다. 높은 입찰가로 인해 실제 참여 인수자가 줄어들거나 본입찰 자체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리한 M&A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처하는 승자의 저주가 나올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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