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FRMS' 도입논의 본격화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1-23 18:31 수정일 2014-11-23 18:31 발행일 2014-1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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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연구용역 예산 10억 책정
항공기 조종사의 한국형 피로위험관리시스템(FRMS) 도입을 두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현장의 조종사들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FRMS의 자체 시스템 도입이 어렵고 자료가 부족해 미국 규정을 그대로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현장 조종사들은 우리나라 비행 환경에 맞는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FRMS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종사의 근무·휴식시간과 교대 스케줄 등을 점수화해 피로도를 관리하는 시스템인 FRMS를 서방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시행해왔다.

지난 해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착륙 사고 원인 중 하나가 조종사의 피로로 지적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FRMS 도입에 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지난 10월 30일자 ‘민항기 조종사 과로…불안한 하늘길’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항공기 조종사들의 과로 문제를 짚어본 바 있다.

현재 한국형 FRMS의 도입을 두고 주무부처와 현장 조종사들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한국형 FRMS 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키로 하고 이와 관련한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23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회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는 한국형 FRMS 도입을 위한 연구 용역 예산 10억원을 최근 책정하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